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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(24) 검돈(黔'784;·검복)
맛이 달콤한 검복. 다른 복에 비해 독이 적다.큰놈은 두세 자 정도 되고 몸은 둥글며 짧다. 입이 작다. 이빨은 아주 단단하고 고르다. 화가 나면 배가 부풀어 오르며 이빨을 바득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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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(28) 해삼(海蔘)
붉은 해삼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. 참외와 같다. 온몸에 세유(細乳)가 있다. 한쪽에 입이 있고 또 다른 쪽에 항문이 있다. 장(腸)은 닭과 같고 껍질이 아주 연해 잡아 올리면 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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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⑭ 이어(耳魚ㆍ노래미)
노래미는 흔하게 잡히는 고기지만 맛은 흔하지 않다. 차지고 보드랍다. 몸은 둥글고 길며 비늘이 잘다. 파리 날개 같은 두 귀가 머리에 붙어있다. 바위틈에서 살며 맛이 없다. 은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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삼치회에 상다리 부러질라, 동백꽃은 툭툭…거문도에 가야할 이유
소설가 한창훈이 나고 자란 섬, 여수 거문도. 한국의 대표 작가 10명이 추천한 ‘봄에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’ 두 번째입니다. 3월 3일 소설가 김주영(68)의 외씨버선길 추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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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커버스토리] 남도 바다 가을 맛 기행
거문도 외해 소원도까지 나가 감생이(감성돔) 공략에 나선 소설가 한창훈. 파도가 드세 감생이는커녕 전갱이 구경도 못했다. 낚시의 팔 할은 허풍이다. 손암(巽庵) 정약전(1758∼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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볼락의 뜻…볼락 제철은 언제일까?
볼락의 뜻 볼락의 뜻…볼락과 조피볼락은 달라? 볼락의 뜻과 내용을 여기저기 문헌과 자료를 통해 볼락의 뜻을 풀어본다. 볼락은 양볼락과의 대표 어종이다. 2008년 이전까지는 1종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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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④ 박순어(薄脣魚·볼락)
냄비에 맹물을 적당히 끓인 다음 간이 밴 볼락을 삶아 먹는다. 아무 양념 안 한다. 익으면 수저로 파먹는다. 그 국물에 또 삶아 먹는다. 세 번 정도 하고 나면 국물이 진국이 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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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④ 해조(海藻·모자반)
길이가 2~3자쯤 되고 줄기의 굵기는 힘줄과 같다. 줄기에서 가지가 나고 가지에서는 또 곁가지가 나고 곁가지에서 가느다란 가지가 무수히 나와 있다. 가지 끝에 이파리가 있는데 곱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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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j Special] 거문도의 ‘생계형 낚시꾼’ 작가 한창훈
“인생이 허기질 땐 바다로 가라”는 외침에 끌려 작가 한창훈을 만나러 거문도로 가는 길은 허기 탓이 아니라 철부지 늦더위의 횡포에 살기가 싫을 정도였다. 쾌속선은 쾌적했다. 거문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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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 -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⑪ 라(螺·고둥)
요즘 바닷가에 가면 고둥이 지천이다. 고둥맛은 씹는 맛이다. 소녀는 가장 큰 고둥 껍데기를 들어내 입에 대 주었다. 난 그물 걷고 온 어부처럼 술을 마셨다. 처음으로 소꿉놀이를 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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판을 바꿨다 ⑤ 맞춤 정보 요일별 섹션
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 만병통치 섹션 건강은 가장 소중한 자산입니다. 건강은 결코 타고나지 않습니다. 많이 알수록, 그리고 좋은 건강습관을 지킬수록 건강해집니다. 건강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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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어회는 숙성회가 최고라고? 횟집 수족관 민어에 속았군요 [뉴스원샷]
━ 손민호 레저팀장의 픽- 여행기자가 생선회 먹는 법② 여름 별미 민어회. 적당히 숙성한 민어회는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다. 백종현 기자 벌써 여름입니다. 슬금슬금 민어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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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침어(鱵魚·학꽁치)
넓게 펴서 회로, 회덮밥으로, 전으로, 김칫국으로, 말려서 포로 … 별의별 조화가 가능하다 영감님도, 노총각도, 학생도 우습게 낚는다 뱀처럼 몸이 가늘고 길다. 아랫부리는 침 같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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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자도주→저도주→지방주’ 반전의 반전
[이코노미스트] 희석식 소주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5년이 소주 대중화의 출발점이다. 이후 25도 소주가 출시된 1974년부터 빠르게 서민의 삶을 파고 들었다. #1. ‘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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따개비·고동·거북손·홍합·청각 … 갯바위에 찬거리 널려 있네
거문도 바다는 깊다. 깊어서 검다. 이 검푸른 바다 아래에 삼치·감성돔·고등어·갈치 등 숱한 생선이 살고 있다. 절벽 끝의 거문도 등대가 오후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. 여행기자가 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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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 속으로] 바다가 내 술상, 눈물이 내 술벗
거문도 섬 사람인 한창훈 작가. 그에게 바닷물과 술은 더불어 가장 가깝게 지낸 액체이며 세상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벗들이다. [사진 문학동네]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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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⑮ 비어(飛魚·날치)
가슴과 배지느러미가 날개 모양으로 발달했다. 이것을 이용해서 날기 때문에 날치라고 한다. 수십 보는 충분히 난다. 맛은 좋지 않다. 망종(芒種) 때 바닷가에 모여 산란한다. 어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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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eek&] 비 내리는 포장마차, 사랑에 빠진 남녀, 그리고 병어회
병어는 회로 먹는 게 제일 맛있다. 고추장을 찍어먹는 것보다도 된장이 더 어울린다.외모가 마름모꼴이라서 몸길이와 높이가 비슷하다. 머리는 작고 꼬리가 짧다. 입도 매우 작다. 뼈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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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당항 새조개, 모슬포 방어…바다는 겨울이 제일 맛있다
충남 서산 간월도 갯벌에서는 겨우내 할머니들이 굴을 캔다. 식탁에 오르는 맛난 갯굴 한 점 한 점은 허리 한 번 펼 새 없는 고된 노동의 결과다. 임현동 기자 바다는 겨울이 제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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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치어( ·숭어)
달고 차진 숭어회는 가격도 싸서 착한 생선이다. 회는 달고 차지며 살짝 데친 껍질은 고소하고 쫄깃하다. 위는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별미다. 싸고 맛있고 몸에 좋은 것으로 숭어만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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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틀 전 걸었던 ‘눈의 나라’ 아오모리 … 파멸의 풍경 앞에서 말을 잃었다
지진해일이 강타한 아오모리 하치노헤 해안에 13일 어선 한 척이 뒤집힌 채 쓸려와 있다. [아오모리=AP 연합뉴스], [아오모리=강혜란 기자] 이달 6~9일 한국저축은행이 후원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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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의 거문도 여행에 초청합니다
지난해 4월부터 1년여 동안 중앙일보 week&과 food&에서 연재됐던 소설가 한창훈의 칼럼 ‘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’가 『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』(문학동네)라는 책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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들어보소, 갯비린내 나는 사랑이야기
섬에서도 사랑은 쉴 틈이 없다. 한창훈은 “사람들이 안 들리는 척, 안 보이는 척 하는 주변부 사람들의 삶과 사랑을 환기시키고 싶었다”고 말했다. [중앙포토] 막걸리 한 주전자 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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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가 한창훈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(25) 토의채(土衣菜·톳)
한 뿌리에서 한 줄기가 난다. 잎은 금은화의 꽃망울을 닮아 가운데는 가늘고 끝은 두툼한데 속이 비어 있다. 맛은 담담하고 산뜻하다. 삶아 먹으면 좋다(부분 생략). 톳은, 지금은